기타 바디 형태와 소리 #2

[G2]Supplemantary_L 2007. 4. 23. 09:08
스틸 스트링 기타의 모양은 얼핏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바디 모양들이 제각각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네크나 헤드의 모양이 다른 것이야 브랜드의 특징이고 말 그대로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이지만 바디의 모양은 단순히 디자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음색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입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바디 형태는 드레드넛(Dreadnaught)입니다.



스틸 스트링 기타를 최초로 만든 마틴에서 1930년대에 개발한 바디 디자인인데 현재까지도 스틸 스트링 기타의 표준처럼 인식되어지고 있죠.
허리가 많이 파이지 않아서 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드레드넛의 사전적 의미는 대형 전함을 뜻하는데 어떻게 보면 군함과 비슷해 보이는 디자인이기도 하네요^^

소리의 경향은 중,저음에 힘이 실리고 스트로크와 핑거링 모두에 어울리지만 스트로크쪽에 좀더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마틴이 개발한 이후 모든 기타 메이커에서 카피(?)해서 사용한다고 할 정도로 가장 보편적인 기타 형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용도가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가장 무난하게 선택할 수 있는 기타입니다.


다음은 OM(Orchestra Model) 바디입니다.



드레드 넛에 비해 허리가 좀더 많이 들어간 형태입니다.
고음,중음,저음의 밸런스가 잘 맞기 때문에 핑거링 연주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드레드넛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볼륨이 작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틴의 경우 OM바디는 OM(Orchestra) > OOO(Auditorium) > OO(Grand Concert)의 순서로 사이즈가 차별되는데 초보자들은 자세히 보지 않으면 각각의 구별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점보(Jumbo) 모델입니다.



드레드넛 보다 더 크고 허리는 들어간 편인 바디 형태입니다.
실제로 보면 꽤 큰 사이즈이기 때문에 체구가 작은 사람이나 여성이 사용하기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대신 볼륨이 굉장히 크고 중,저음이 강조되기 때문에 스트로크 연주자에겐 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바디에 하이 프렛 쪽을 움푹 들어가도록 컷어웨이(Cutaway) 시킨 모델들이 있습니다.
많은 브랜드는 이런 컷어웨이 모델을 오리지날 모델 이름에 컷어웨이의 약자 'C'를 넣어서 구별하기도 합니다.

컷어웨이 하는 모양도 가지각색이죠.

브리드 러브라는 회사의 컷어웨이는 상당히 인상적인 직선 형태의 컷을 하기도 하고



라리비는 베네치안 컷어웨이라고 해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컷어웨이를 합니다.



컷 어웨이는 제작 공정이 어렵고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가격이 좀더 비싸지는 옵션입니다.
소리에 있어선 컷어웨이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볼륨이 약간 작아진다고 볼 수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닙니다.

컷어웨이 된 기타는 하이프렛에서의 연주가 좀더 손쉽고 디자인에서도 좀더 아름다운 굴곡을 갖기 때문에 선호되는 편입니다.

그 외에도 각 브랜드마다 자신만의 음색을 추구하며 만든 바디들이 있습니다.
라리비를 예로 든다면 L 시리즈 모델이 그에 해당하겠죠.



OM 바디보다는 허리가 덜 들어갔고 드레드 넛보다는 좀더 들어간 형태입니다.
전체적인 굴곡이 클래식 기타와 비슷한 디자인이란 느낌이 들죠.
소리는 드레드넛과 OM 바디의 중간 정도 특징을 갖습니다.
밸런스가 잘맞는 디자인이죠.

또한 테일러의 베이비 모델이나 라리비의 팔러 모델 같은 여행용(혹은 아동용)으로 만들어진 미니 기타들도 있습니다.
마틴에선Backpacker 라고 해서 아주 독특하게 생긴 여행자용 기타를 생산하고 있죠.

이상 여러가지 바디 디자인을 살펴봤지만, 어떤 바디를 선택할지 고민이 된다면 드레드넛 바디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스트로크, 핑거링 연주 모두에서 뛰어난 특성을 갖고 있고 볼륨도 크기 때문입니다.


출처 : holyguita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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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