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희, 조승희...

[04]My_Opinion 2007. 4. 19. 21:23
 처음엔 중국계라고 해서, 역시 중국놈들 이라고 중국을 욕했었는데...

저녁쯤...

 한국인 조승희라는 소식이들려서 우울함을 느끼며 글을 시작해 본다...

이 번 조승희씨의 행동을 보면서 애꿎은 한국의 부모님들을 탓해보리라...
맹부삼천지교(?;맞는지 모르겠다)라는 영화가 나올정도로 한국인의 교육열기는 실로 엄청나다...
 수백만원의 고액 과외에 엄청난 학원비와 아이들의 학원 스케쥴을 생각하면 숨부터 막히는 내모습이 이상한 것일까?
 항상 아내와 이런 문제로 싸우는 것도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풀어서 키우고 싶은 내 의견과 공부는 꼭 시켜야 한다면서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학원을 꼭 보내야 한다는 아내의 의견...

 농담처럼 '예쁘면 다 용서된다'라는 말처럼 공부만 잘 하면 다 해결된다는 식의 훈육이 부잣집에서도, 가난한 집에서도, 대한민국 반도 어디를 가도 가득한 현실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아이가 거짓말을 해도, 도둑질을 해도, 싸움을 해도, 공부라는 그늘에 가려 바른 판단을 하지 못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시다면, 먼저 자신의 신변부터 걱정해야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고, 혹 나도, 아이를 그렇게 양육하다 '희생자'가 될까 벌써 걱정이다...

 이미 그럴 소지가 다분한 것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아이들에 대한 판단을 성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가 열심히 공부하면, 혹 실수하더라도 너그러이 봐주고있는데, 공부 못하는 아이라면 아무리 작은 실수에도 무섭게 혼을 내는 내모습을 보면서, 나도 가해자로구나 하는 무거운 마음을 느꼈다...
 
 물론 조승희씨는 8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15년을 살았기 때문에 어쩌면 위에서 말한 정도의 환경은 아닐런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일들을 계기로, 성적 지상주의는 이 땅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제2의 박한상, 제2의 조승희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다시 초점을 이 시대의 청소년들에 돌린다면...

얘들아, 늘 공부공부, 대학대학이라는 말에 언제 터질찌도 모르는 폭탄같은 스트레스를 껴안고 살아가는 너희들의 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우리 부모들은 너희들보다 더 여린마음, 더 어린 마음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너희들이 우리를 더 용서하고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다...
 단지 우리가 먼저 겪었던 일에대해, 좀더 조리있고, 정감있는 말로 너희들을 이해시키기 보다. 윽박지르고, 공부가 세상의 다인것 처럼 몰아 붙인 것 너무 미안하다...
 하지만 제발...
받은 스트레스를 왕따라는 이름으로 친구들에게 쏟아놓지 말길 바라고, 밤문화를 통해 풀려는 시도말길 바라고, 그토록 싫어하면서도 하려는 어른들 흉내는 내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냥 10년 20년 더 삶을 살아온 선배로서 너희들이 더 밝고, 아름다운 미래를 영유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은 글을 써보는데 언제나 그렇듯 용광로에 더 많이 들락거린 쇠가 단단하고, 더 다듬은 다이아몬드가 더 값어치가 나가고, 더 매맞은 칼이 단단하듯이...
 이 어려운 청소년 시절을 기쁜 마음으로 더 어렵게, 더 힘들게 자신을 단련한다면 20대, 30대 아울러 평생에 빛나는 미래를 선물로 받을 거란다...
 조리없는 글로 너희들을 더 속상하게 했다면 용서하고, 오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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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수아리